자유형수영 방법
수영 강습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유형을 가장 먼저 배워서 초급자들도 자유형은 웬만큼들 다 할 수 있지만 사실 중급, 고급으로 갈 수록 자유형 만큼 개인스타일차가 심하고 섬세하고 복잡한 영법도 없는 듯 싶습니다.
일단 자유형으로 50미터를 갈 수 있다고 하니 어찌 되었건 질문하신 분도 자유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제가 느끼는 자유형의 속도를 늦추고 체력소모를 크게 만드는 비효율적인 동작들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자유형 할 때 몸은 정말로 수면과 수평을 제대로 이루고 있는가?
자유형의 속도가 느리고 힘겹게 수영을 하는 분들은 일단 몸이 수면과 수평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자유형을 할 때, 본인은 분명히 몸을 수면과 평형되게 뻗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평영(개구리헤엄)을 할 때처럼 상체는 조금 들리고 하체는 조금 가라 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자들에게 자유형은 호흡이 평형만틈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거나 상체를 올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하체는 가라 앉는데, 그러면 몸전체가 물의 저항을 많이 받으며 발차기를 아무리 해도 효율적으로 힘을 받지 못합니다. 용을 쓰는데 그 힘이 전진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일단 몸을 수면과 수평을 이루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분들은 턱을 목쪽으로 당기거나 약간 고개를 숙인다 싶을 정도로 해서 머리-목-등-다리가 일직선을 이루며 수면과 평형을 이루게 만드시면 큰 효과를 느낄 수 도 있습니다.
특히 겉보기에 모든 동작이 아름다우면서 남들 보기에는 중급자 이상의 수영폼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속도가 잘 안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는 간혹 자기도 모르게 전방탐지를 한다고 물속에서 턱을 드는 자세로 수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들의 경우 고개만 약간 숙여도 몸이 수면과 수평을 이루면서 속도가 향상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2. 팔 동작을 할 때 충분히 팔꿈치를 높히 드는가?
팔꿈치를 높히 안 들면 손을 뻗는 자세에서 물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당연히 속도는 안나고 힘은 더 들게 됩니다.
팔꿈치를 높히 들려면 팔 전체를 어깨를 써서 돌려주어야 합니다. 어깨가 뻗뻗하게 굳어서 고정되있고 팔만 돌리려고하면 당연히 팔꿈치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어깨를 유연하게 돌릴 수 있도록 차려자세로 어깨돌리기를 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게 잘 되면 팔동작때 어깨를 돌리는 느낌으로 어깨와 팔을 같이 돌리는 것입니다. 팔동작 할 때 힘을 빼고 부드럽게 돌리싶시오 너무 빨리 돌리려고 하면 지칩니다. 팔에 힘을 줄때는 물을 잡은 손이 가슴에 이르러서 가슴에서 명치 그리고 허벅지로 이어지면서 물을 댕겨서 밀어내는 동작에서 만 힘을 주고 나머지 다른 팔 동작은 힘빼고 부드럽게 해 보십시오.
3, 물에 입수된 팔을 충분히 앞으로 뻗어서 어깨로 쭉 밀어 주었는가?
초보들에게서 곧잘 보여지는 현상중의 하나가 물에 가라앉을 것 같다는 공포 때문에 물을 잡아서 땡기는 동작에만 치중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뻗어주는 쪽 팔을 신경을 별로 안쓰고, 그러면 뻗어주는 팔이 일직선인지 조금 구부러지는지 느끼지도 못할 뿐더러 글라이딩 하듯 미끄러지는 템포를 놓치기 쉽습니다. 결국 아주 급하게 물을 잡아 댕기고 것만 빨리 반복하는데 그러면 결국 발버둥치는 형국이 되어서 쉽게 지칩니다. 물을 댕기는 팔보다는 앞으로 뻗는 팔에 조금 신경을 써서 팔을 뻗고 그 뻗은 팔전체를 어깨힘으로 쭉 밀어 준다는 느낌으로 충분히 앞으로 쭉 뻗어나가면서 미끄러지는 상태를 느끼면서 수영을 해 보십시오.
손을 뻗자 마자 그냥 물을 곧바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한 템포 쉬어서 쭉 손을 미는 동작으로 앞으로 나가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그 다음에 물을 당겨 보십시오. 아주 미묘한 순간의 차이기는 하지만 본인이 연습을 하면서 느껴 봐야 합니다. 풀장에서 하는 수영은 글라이딩(뻗어서 미끄러져 나가는) 동작을 잘하면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호흡은 편안한가?
측면으로 호흡하는 자유형은 분명히 평영보다는 호흡템포가 짧아서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무의식적으로 얼굴이 물속에 있을 때 날숨을 참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말고 충분히 물속에서 숨을 내 쉬어주어야 짧은 시간 얼굴이 측면방향으로 해서 수면위로 노출 될 때 충분히 들숨을 들이킬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 숨을 참으면 수면위로 얼굴이 노출되는 그 짧은 템포에 날숨과 들숨을 다 같이 해야되는 사태가 벌어져서 들숨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고 그러면 또 엄청 지치게 됩니다.
한편 가만히 물위에서 팔을 뻗고 일직선으로 엎드려 있으면 몸이 수면위에 가만히 고정되게 떠있는게 아니라 미세하게 상하로 움직이며 살짝 가라앉았다가 또 다시 살짝 떠오르다가 하는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마치 잔잔한 파도를 타는 듯합니다. 이 원리를 잘 이용해서 몸이 살짝 떠오르는 템포에서 얼굴을 돌려서 숨을 들이쉬고 가라앉는 템포에서는 얼굴을 담그고 아예 몸을 물속으로 쭉 밀어주는 느낌으로 글라이딩을 하고 그러면 더 효과 적이겠지요. 사실 이부분은 미묘한 부분이라서 본인이 한번 느껴 봐야 합니다.
물에 자연스럽게 떧다 가라앉았다하는 템포를 잘 타면서 어깨를 돌리면서 로울링을 하면 더욱 호흡이 편해집니다.
이상 위의 1.2.3.4 번만 잘 신경써서 교정을 하면 발버둥치는 듯한 체력소모가 큰 자유형에서는 어느정도 탈피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 2 3 4번이 잘 되다 싶으면 이제는 발동작인데 발동작은 무작적 뻗뻗하게 일직선으로 뻗은 다리로만 발차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릎을 크게 구부려서도 안되지만 마치 가늘은 회초리가 하늘하늘 휘어지는듯한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다리동작이 나와야 합니다. 아울러 팔동작과도 잘 조화를 이루어야 속도가 잘 납니다. 다리동작이 팔동작과 조화를 못이루면 발동작은 오히려 팔동작이 벌어 놓은 추진력에 물의 저항만 더해서 속도를 늦추고 체력소모를 증대시키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팔동작과 발동작이 잘 조화를 이루려면 접영의 웨이빙동작을 잘 응용해보시면 됩니다. 손끝이 물속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웨이빙동작이 팔-어깨-등-엉덩이-허벅지-무릎-정강이-발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듯이 물살을 타면서 효과적으로 몸전체로 수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형은 왼쪽 오른쪽 웨이빙 동작이 번갈아 교차적으로 이루어지는 듯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상 너무 길게 이야기를 했는데 말로 설명하고 또 그 말을 이해하는 데는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연습을 통해 물살을 직접 느껴봐야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다만 동작을 할 때 위에서 말한 개념들을 염두하고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해보려고 하지 마시고 자신이 필요한 것 한가지만 신경써서 해 보고 그게 되면 다음 것도 해보고 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